부산에 친구 결혼식이 있어 당일치기로 방문하게 되었다. 멀리 부산까지 가는데 딱 결혼식만 다녀오면 아쉬울 것 같아 두시간 먼저 부산에 도착해 가까운 바다라도 한 번 보고 싶었다. 이 날씨에 해수욕을 하기도 어렵고 발 담그는 것도 귀찮아서 바다가 잘 보이는 카페를 가기로 결정.
까사부사노 광안점
부산 수영구 광안해변로 179 1층
금련산역 1번출구에서 도보 10분
매일 08:30-24:00
주차는 가게앞에 살짝 대는 것 같다 아래사진 참고
오전 11 시쯤 방문했을 때 넓은 공간에 사람들이 반 정도 있었고 특히 바다가 보이는 쪽에는 테이블이 거의 꽉 차 있었다. 바다 앞 1열 테이블은 너무 뜨거워서 에스프레소 샷만 간단하게 흡입 하고 가는 사람들이 잠깐 머물렀다. 노트북을 가져와서 일하는 사람도 있었고 관광객인 것처럼 보이는 들뜬 사람들이 많아 보였다. 역시 나도 관광객이었다.
메뉴판은 카운터 앞에만 있는데 커피와 주류 메뉴가 워낙 많아 책처럼 두꺼워서 고르기 어려워 하고 있을 때 직원 분께 도움을 요청했다. 좋았던 점은 거의 대부분의 메뉴를 디카페인으로 선택할 수 있었다. 나처럼 카페인의 취약한 사람들도 맛있는 디카페인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기회. 디카페인은 콜롬비아 100%이다.
나는 디카페인 샤케라또를 주문했다. 쉐이커에 에스프레소 샷과 얼음, 브라운슈가를 넣고 쉐킷쉐킷 해서 나오는 메뉴인데 거품이 사라지기전에 빨리 맛을 보아야 한다. 부서진 얼음 조각이 시원하고 청량했고 콜롬비아 원두가 맑고 개운했다. 잔도 너무 예뻐서 칵테일 먹는 것 같은 기분은 낼 수 있었다. 거품이 사라지는 게 아쉬울 정도로 맛있었다.
이렇게 예쁜 뷰를 두고 청량한 커피를 한 잔만 마시기 너무 아쉬워서 다음으로는 에스프레소 꼰빠냐(디카페인) 를 주문했다. 에스프레소샷의 위에 휘핑크림을 얹어 주고 밑에는 브라운슈가가 깔려 있어 씁쓸하고 진한 맛과 달콤한 맛이 함께 난다. 먹는 방법은 직원분이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먹어도 된다고 하셨는데, 먼저 크림과 커피를 함께 한스푼 떠서 맛보고, 그다음은 가라앉은 설탕을 살짝 넣어서 커피와 함께 맛을 보라고 하셨다. 꼰빠냐는 청량한 느낌보다는 포근한 휘핑크림과 에스프레소의 묵직함이 함께 느껴져 맛이 더욱 풍부했다.
커피를 다 마시고 마지막으로 광안리 해변을 돌아보았다. 날씨가 금세 흐려져 아까보다는 맑은 하늘을 보지 못해 아쉽긴 했지만 오랜만에 보는 광안리 바다가 평화로웠다. 카페에 머무른 시간이 짧았지만 바다 뷰 1열 에서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인상적인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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