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베 베이비페어 (2024.10.10~10.13)
육아용품을 준비하는 게 나에게는 새로운 차원의 문을 여는 것 같다.
베이비페어에 방문해서 인터넷으로만 찾아보았던 물건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시연하면서 우리에게 맞는지 아닌지를 알아보고 싶었다. 임신 초기에 코엑스 베이비페어에 데이트삼아 방문했다가 개인정보를 잔뜩 팔리고, 다음 차수의 베이비페어가 개최할 때마다 사전입장 등록시 무료 문자가 날아온다. 이제 20주가 되었고 슬슬 구매를 시작해야 하니 날을 잡아 방문해보기로 했다.
미리 날아온 링크로 사전입장 등록을 마치고, 1인1매이기 때문에 남편에게 공유해서 회원가입과 사전입장 등록을 마치도록 알려주었다. 방문할 예정이었던 10월 10일은 임산부의 날로 이벤트가 있었는데 임산부 확인 (산모수첩+신분증) 으로 베페현장에서 쓸 수 있는 코베 페이를 1만원씩 제공해주었다. 그리고 10월 9일 오전 11시부터 선착순으로 판매하는 페이 1만원권을 3천원에 살 수 있는 이벤트에도 참여해 총 2만원의 총알이 준비되었다.
킨텍스 2전시장 10홀로 찾아가면 된다. 박람회 참여객 대상 주차 할인은 없음, 1시간에 3천원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오늘은 카시트를 주력으로 살펴보기로 했고, 지난번 코엑스 베이비페어에서는 없었던 브라이텍스를 가장 먼저 살펴보았다. 다른 어느 육아용품보다도 빨리 준비해야 하는것이 카시트였고, 자잘한 용품들은 키우면서 자라나는 단계에 따라 인터넷구매하면 된다지만 카시트가 없으면 병원에서 퇴원하고 조리원으로 이동하는것조차 어렵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각 브랜드마다 저마다의 기술력과 설계로 안전해보이지 않는 것이 없었고 자랑하는 것도 모두 달랐기 때문에 더 고르기가 어려웠다. 가장 많이 쓴다는 브라이텍스는 듀얼식스 PRO i-SIZE가 베페가격 기준 110만원이었고, 색상과 소재에 따라 99만원짜리도 있었다. 설계 디자인 기획은 모두 독일에서 하고 생산만 중국에서 한다는 플러스 모델은 조금 더 저렴했지만 고급형 독일제 카시트가 중국 OEM생산이라면 해당 모델은 굳이 알아볼 필요 없다고 판단했다.
뉴나 모델명은 기억이 안나고 94만원이었다.
신생아 카시트 순위권인 맥시코시 부스를 살펴보았다. 미카프로에코 아이사이즈는 워낙 인기도 많고 오랫동안 많이 팔린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올해 2분기 나온 슬라이드텍 제품은 기존 카시트에 슬라이드 기능이 추가되어 있어 아기를 차에 태울때 부모의 편리성이 더 강화되었고, 그 외 무슨무슨 기능이 더 강화되었다고 했다. 가격은 미카360프로 슬라이드텍 97만원, 미카프로에코 아이사이즈 79만원이었다. 내 허리굽히는 비용 vs 18만원 으로 고민해보면 될 것 같다.
2월생 아기라서 유모차를 지금 사는것은 너무 빠른것같아 오이스터3가 마음에 들었지만 구매하지 않았다. 인터넷에서 판매하고 있는것과 유사한 구성품 하이어댑터 컵홀더 등등 모두 챙겨주고 베이비페어 가격 119만원, 전시품 105만원. 전시품은 박람회 끝나는 날 직접 찾으러 와야한다. 남편이 자동차를 좋아하는것과 더불어 유모차도 너무 좋아하기때문에 남편 마음에 쏙 드는 유모차를 사도록 해 줄 생각이고, 아기가 태어나서 함께 산책하려면 최소한 내년 5월은 되어야하니 그 전까지 신제품이 또 나오는지를 기다려보는게 좋을 것 같다.
유튜브에 육아맘들이 필수템으로 꼽고 있는 베이비브레짜는 베이비페어 가격이 너무 좋았다. 쿠팡 299,000원에 비해 너무 저렴했고, 특히 브레짜 이용할 때는 깔때기를 여러개 준비해야 하는데 베이비페어에서는 깔때기를 1만원에 구매할 수 있어 시중대비 절반이상 저렴하다.
요즘 환절기라 건조해지고 비염때문에 고생이 많아져서 이건 나를위한 제품으로 (지금까지의 육아용품들 모두 사실은 부모를 위한것이긴 하다) 살펴보았는데, 왜 사오지 않았을까 조금 후회되기도 한다. 지금 쓰는 분무식 가습기가 오래되었고 분무량이 많지 않아 물에적신 수건을 함께 널고 자더라도 아침에 일어나면 코와 눈이 따가워서 가습기를 새로 사고싶었다. 이왕 아기 실내공기 습도를 맞춰주기 위해서 가습기 사야하는데 한 철이라도 빨리사서 쓰면 나에게 좋을 것 같다. 조지루시 가열식 가습기 237,000원
부지런하게 아이 젖병과 치발기 놀이기구 등을 열탕소독해서 자연건조 시킬 수 없다면 기계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게 관리하는것도 좋겠다. UV소독기로는 유팡과 픽셀을 살펴보았는데, 실제로 보니 유팡이 동글동글하고 문이 두꺼워서 공간활용하기가 불편해 보였다. 픽셀은 비스포크 냉장고같은 디자인으로 요즘 신혼가전 옆에 두기에도 이질감이 없어보여 좋았다. 마음에 들었던 구성2는 픽셀소독기+맘마존트레이+서브트레이+픽셀미니 319,000원이었다. 소독기도 당근할까...
아기띠도 직접 착용해보고 싶었다. 베이비뵨은 안보였고 포그내 부스가 있어서 살펴보았는데 진작에 검색을 해보고와서 그런지 설명을 듣기보단 직접 착용해 어깨끈과 메쉬의 촉감을 확인했다. 슬링아기띠는 아주 갓난아기일때 잠깐만 쓰고 안 쓸것같아서 구매하지 않았고, 올메쉬 소재인 맥스 플로우 라이트로 구매완료했다. 285,000원. 실버색상은 11월말부터 순차적으로 출고된다고 했고, 다른 모델들도 즉시 받을 수는 없는 것 같았다. 좋은 제품들을 미리미리 구하러 다니는게 잘하는 일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젖병계의 에르메스라고 하는 헤겐을 살펴보았다. 더블하트 모유실감 젖꼭지와도 호환이 안되고 독보적인 사각형 쉐입의 몸통에 혼자 튀는 젖꼭지인데 이게 예뻐서 그런지 엄마들이 많이 선호한다고 한다. 나는 시험관 과정을 거치면서 플라스틱 용기를 다 갖다 버리고 유리용기와 스텐 식기류를 사용하고 있는데, 그래서 아기에게 닿는 젖병도 꼭 유리로 하고싶었다. 그러나 요즘은 아기용품 소재가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하고, 3개월 단위로 용량이 늘어나 젖병도 바꿔주는 것을 권고하고 있기 때문에 3개월동안 생활기스를 조심해서 사용하면 문제될 게 없겠다 하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괜히 무거운 유리젖병 사용하느라 손목 잃지말고 편하게 살자고 다짐하며 150ml * 2p를 56,000원에 구입완료. (코베페이 2만원 사용하여 실 결제 36,000원)
행사장을 둘러보니 8월 코엑스에서 보지못한 다양한 제품들이 많이 있었고, 평일인 목요일에 방문해서인지 사람도 혼잡하지 않아 쾌적하게 구경할 수 있었다. 또 몇몇 부스들에서는 상담받으면 손수건도 나눠주고 압타클럽 가입했더니 네이버페이 5천원과 물티슈 한 박스도 받아 양손 두둑한 행사장 구경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인터넷으로만 서치해보던 다양한 제품들을 실제로 체험해보면서 육아용품 고르는 기준이 생긴 것 같다. 그렇지만 아직 해결하지 못한 카시트라는 숙제를 재확인하게 되었고, 주문이 밀려있는 일정을 고려하면 최소한 출산 2개월전에는 구매를 완료해야 할 것 같다. 빨리 모델을 정하고 다음 베이비페어 일정을 고려하거나 (현재까지는 베페가 가장 저렴한 것 같다) 백화점 행사, 온누리상품권 사용가능한 아기용품점 등을 남은 시간동안 찾아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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