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가브리살이 가장 맛있는 동래정 아현점

오키짱 2024. 9. 1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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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집 근처 대로변 횡단보도에 인테리어 공사를 하던 가게가 있어 주의깊게 보고 있었는데, 어느날 드디어 영업을 개시해서 저녁시간에 방문해보았다. 5시 시작인 것 같은데, 평일 5시 30분에 방문했을 때 가게 테이블의 절반 이상이 차있었다. 식사를 하다보니 6시가 넘지 않았는데도 웨이팅이 시작되고 있었다. 저녁시간에 웨이팅하지 않으려면 부지런히 퇴근시간 전에 가게로 입장을 해야한다.

 

 

새로 오픈한 집 답게 인테리어가 깨끗하고, 앞치마도 일회용으로 걸려있어 청결해보였다.

기본 밑반찬으로는 오징어식해, 표고소금, 마늘쫑채, 갓김치, 묵은지백김치가 나왔다.

동래정 아현점을 한창 공사중이었을 때 다른 지점의 후기들을 봤었는데, 여기서는 가브리살이 대표메뉴인 것 같았다. 고기메뉴는 4가지로, 어쩐지 가장 먼저 적혀있는 것이 이 집에서 자신있게 내놓는 메뉴인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가브리살과 합이 잘 맞는 멜조림이 나왔다. 다른 돼지고기집에서는 멜젓을 작은 종지에 담아 불판위에 올려두고 끓이면서 찍어먹는데, 여기는 멜조림의 그릇이 뚝배기로 나온다. 살짝 맛을보니 멜젓이라기보다는 멜젓의 느낌이 나는 강된장에 더 가까워보였다. 안에는 각종 채소와 국물이 자작하고, 설명을 읽어보니 여기에 공기밥을 넣어 비벼먹는 게 별미라고 했다.

 

주문한 가브리살 2인분이 나왔다. 고기에 꽈리고추, 버섯 1개가 기본으로 나오고 위 사진은 버섯추가를 한 것이다. 새송이버섯은 직화로 굽지 않고 은박지에 싸서 은근한 불에 익혀 수분가득하게 먹을 수 있었다. 가브리살이 깔끔하고 쫀득하면서 지방의 고소한 맛에 숯불에 은근히 익힌 불맛이 더해져서 풍미가 좋았다. 2인분을 먹다보니 맛이 좋아서 다른 메뉴도 맛보고싶어져 삼겹살을 주문하였는데, 가브리살의 맛이 너무 강해서였는지 삼겹살은 맛있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육질은 좋았으나 고소하다거나 풍미가 약하게 느껴져 아쉬웠다. 동래정에 방문한다면 꼭 가브리살을 맛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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