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임신준비] 그렇지만 인생은 뜻대로 되지 않지

오키짱 2022. 7. 2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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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검사 결과중에 크게 생각지 못했던 요인이 발견되었다. 

비타민D와 엽산 A형간염 외에도 갑상선수치 이상으로 내과병원을 가볼것을 권유받았다.

갑상선자극호르몬(TSH) 이 낮지만 다른 갑상선호르몬 수치는 정상.

이런 상태를 무증산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라고 한다.

 

작년 하반기에 정기적으로 가는 유방외과에서 갑상선 초음파를 본 적이 있다. 

무슨 일에서인지 나와 비슷한 나이의 직장 동료 두 명이 갑상선관련 질환때문에 고생하는걸 보고나서

혹시 나도.. 라는 생각에 염려되어 살펴보았는데 초음파는 정상.

그렇지만 초음파와 호르몬피검사 수치는 다른 것.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없는 상태이나 임신준비에 있어서 호르몬은 몸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서

(특히 불규칙한 생리주기!!!)

미래아이내과에서 미량의 약으로 호르몬 조절을 시작해보자고 하셨다.

 

지금까지도 아침공복에 챙겨먹고 있는 씬지로이드

 

내과에서 본격적으로 피검사를 다시 해보고,

일주일 후에 결과를 보았을 때 TSH는 여전히 불안정.

결과보는 날 씬지로이드 0.02를 처방받아 복용하기 시작했다.

이 약은 아침공복에 한 알을 먹은 후, 한시간동안 공복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주의사항이 있고,

한시간 이내에 영양제나 아침식사가 투입되면 기능이 떨어진다고 했다.

 

아침에 씨리얼이라도 꼭 챙겨먹어야 힘이 나는데

이 약을 먹은이후로 아침식사를 포기했다...ㅠ

추가 처방을 받아 한 달정도 챙겨먹고 다시 피검사를 했는데 수치가 생각보다 많이 올라오지 않아

0.05로 용량을 조금 더 높여보기로 했다.

그러다 나에게 맞는 용량을 발견하고 최근에는 아예 두달치 처방을 병으로 받아왔다.

 

이렇게 먹는동안 신기하게도 생리주기가 일정해졌고(원래 극심하게 불규칙함)

배란일도 어느정도 예측할 수 있게 되었으며

가임기를 예측하기 쉬운 몸상태가 되었다.

아주 사소한 개선이지만 이 덕분에 날짜를 계산해서 산부인과에 예약하기가 매우 쉬워졌고

남편의 컨디션조절과 회식날짜 조절이 가능해졌다는 놀라운 효과를 보았다.

 

그치만 산부인과 외에 꾸준히 신경써서 방문해야하는 점은 조금 부담스럽고,

내과에서 진찰받고 상담하기 때문에 전담 의사선생님이 신경써주지 못하는 부분인 것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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