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베이글뮤지엄 안국점
서울 종로구 북촌로4길 20
매일 08:00-19:00 공휴일도 정상영업
임신을 하고 주변에서 축하연락을 많이 받았다. 그것만해도 고마운데 먼저 출산과 육아를 하고있는 친구들이 아기용품을 물려주겠다고 하여 연락을 주고 있다. 아무리 필요없어서 주는거라고 하지만 깨끗한 아기용품을 골라 잘 세탁하고 예쁘게 접어주는 예쁜 마음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었다. 친구들은 육아때문에 항상 시간이 부족할테지만 나는 휴직도 하고 남는게 시간뿐이라 친구들이 직접 하기 어려운 맛집 웨이팅에 시간을 쏟아 맛있는 간식을 선물해주고 싶었다.
웨이팅이 어려운 핫플은 어디일까 고민해보니 런던베이글뮤지엄이 딱 떠올랐다. 요즘은 덜하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대기 한두시간은 기본이라는 블로그 검색을 보고 나도 도전해보기로 했다. 원격줄서기(월~금 오전 9:00-18:00)도 가능하다고 하여 캐치테이블 앱을 켜서 웨이팅을 시작했다. (월요일 13:04분 웨이팅 등록) 물론 현장접수웨이팅도 가능한데 가게 앞에있는 키오스크에 핸드폰번호로 등록하면 되고 07:30분부터 시작된다.
집에서 시간을 좀 보내다가 50분정도 지났을 무렵 안국으로 출발했고, 가는 도중인 14:29분에 방문가능여부를 묻는 카카오톡이 왔다. 방문가능으로 입력한 후 열심히 가다보니 14:32분에 입장할 순서가 되었다는 알림이 왔다. 알림을 받고 10분내에 입장해야 하기때문에 빠른 걸음으로 움직여 14:40분에 매장에 입장했다.
매장에 입장해서도 쟁반을 든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었다. 미리 어떤 베이글을 살지 생각한 후, 줄을 따라가서 한 번에 고르는게 좋다. 대기줄이 촘촘하게 한 방향으로 세워져있어 한 번 놓치면 다시 거꾸로 돌아가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ㅠ 결정장애가 있는 나는 인터넷에서 사진을 보고 미리 골라둔 베이글을 집었다.
추천 베이글은 포테이토치즈베이글 5.5 / 무화과베이글 4.7 / 쪽파프레첼 8.5 / 잠봉버터 8.5 인데, 계획하고 갔지만 실물 베이글을 보니 너무 맛있게 생긴 빵들이 많아 추가로 몇 개를 더 구매했다. 포장해서 친구에게 가져가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아 혹시라도 상할까봐 크림치즈는 구매하지 않았다.
여름에는 쪽파프레첼과 잠봉뵈르를 구매하면서 상할까 걱정되어 보냉백을 구매했는데, 지금은 영하의 날씨라 보냉백이 없이 이동해도 괜찮을 것 같아 일반 쇼핑백만 구매했다. 쇼핑백을 구매하지 않으면 투명한 비닐에 넣어주는데, 선물용이라 탄탄하고 예쁜 쇼핑백이 더 좋아보였다.
주문을 하고나면 진동벨을 받는데, 이미 매장 안에서 베이글 고를 때 줄을 섰고, 주문하고 포장하는 동안에도 대기를 해야해서 시간이 꽤 오래걸렸다. 캐치테이블 알림 받고도 2~30분은 더 기다려야 베이글을 비로소 손에 쥘 수 있었다. 나도 지금은 남는게 시간이라 왔지만 앞으로는 이렇게 오래걸리는 가게에 가진 못하겠지.
이렇게 구한 베이글을 친구에게 갖다주고, 남편과 내가 먹을 베이글을 꺼내보았다. 올리브를 좋아하는 남편을 위한 올리브베이글. 까만 올리브 덩어리에서 짭짤한 맛과 감칠맛이 돌아 따로 스프레드를 바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삶아진 베이글이라 딱딱하게 토스트하는 것 보다 전자레인지에 10초 간격으로 돌려서 따끈할 정도가 되도록 살짝만 데워서 먹으니 맛있었다.
잠봉뵈르는 버터와 스프레드, 그리고 잠봉이 들어있는데 그냥 햄 같은 맛이었다. 내 개인적인 취향은 베이글 안에 뭔가를 잔뜩 채워넣기보다는 베이글 그 자체로 먹는게 더 맛있는 것 같다.
이제 매장도 여러군데로 확장되었고 인기가 예전만큼은 못해서 웨이팅이 많이 적어졌다고는 하지만 원격줄서기 시간과 매장안에서 계산하고 포장하는 시간을 감안하면 아직도 런던베이글뮤지엄은 구매하기가 힘든 것이 맞다. 할 수 있을때 요즘 유행하는 맛집도 열심히 다녀보고 웨이팅도 열심히 해보고 직접 어떤맛인지 먹어보았으니 출산해서 육아를 하는동안에도 아쉬움이 남지 않을 것 같다. 아, 지금 검색해보니 컬리에서 런던베이글뮤지엄을 4개와 6개 세트로 판매중이다. 나중에 이 맛이 그립다면 밤에 주문해서 새벽에 맛보는 것도 시간을 아끼는 효율적인 방법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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