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공덕 애오개역카페 산미있고 향이 풍부한 카페 영앤도터스

오키짱 2025. 1. 23. 15:55
반응형

요즘 미세먼지가 많아 한동안 집안에서 환기도 못 시키고 바깥출입을 자제해왔다. 그러다 오늘 점심먹고 창문을 내다보니 며칠동안 대기가 뿌얘서 보이지 않았던 남산타워가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 나갈 때가 되었다. 집안 창문을 시원하게 열어 환기시키는 동안 어디로 나가볼까 고민했다. 그러다 네이버 지도에 저장해둔 맛집 리스트를 보니 걷기 적당한 위치에 커피집을 발견해 기쁜 마음으로 두껍고 탄탄한 마스크를 끼고 출발해보았다.

 

영앤도터스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 156 푸르지오시티 1층 107호

02-6487-0207

평일 07:00-17:00

토요일,휴일 10:00-17:00

대로변에 있어 위치가 좋은데 간판은 없다.
블루리본을 3개연속 받은 커피집
영앤도터스 메뉴

 

서부지방법원 옆 건물인 푸르지오 상가 1층에 위치해있어 위치가 좋았다. 지도를 보고 찾아가는데 간판이 없어서 망설였지만 원두 라고 크게 쓰여있는 표지판을 보고 여기가 영앤도터스 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마포 맘카페에서 추천해 준 집이니 실패는 없을 것 같아 들뜬 마음으로 들어가보았다.

 

영앤도터스 내부

카페 내부에는 앉을 수 있는 공간은 없고 스탠딩테이블 두 개가 있다. 커피를 사러 오는 사람들도 대부분 테이크아웃을 하고 있었고, 내부에 의자가 없어서 그런지 머무르는 사람이 많지 않아 조용하고 쾌적한 분위기였다. 테이블에 기대서 따뜻한 커피를 홀짝홀짝 마시니 추위에 몸이 녹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스탠딩테이블 벽면
아기자기한 벽면 장식
내가 주문한 따뜻한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여기는 원두가 4종류가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다. 한국인들은 주로 산미있는 커피보다는 고소하고 부드러운 커피를 좋아한다는데, 나는 새콤한 과일향기와 꽃향기가 있는 커피를 더 좋아하는 편이다. 그러나 디카페인을 마셔야 하는 경우 일반 카페인원두보다는 선택의 폭이 좁아서 주는대로 먹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산미있는 디카페인을 맛본 적이 잘 없는데, 여기는 디카페인에서 산미가 난다! 내 입맛에 맞는 산미가득 향긋한 커피를 디카페인으로 즐길 수 있다니.

테이블에 기대서 커피를 마시는동안 커피를 사러온 손님들은 모두 산미없는 고소한 원두를 선택했다. 부디 이 카페에서 산미있는 디카페인 원두를 오래오래 팔아주었으면 좋겠다.

다양한 굿즈들
원두도 판매중이다
콜드브루

 

인터넷에서 카페 소개를 보니 베이시스트, 작곡가, 일러스트레이터 출신으로 카페를 운영한다고 했다. 안에 귀여운 굿즈들도 가득해서 눈이 즐거웠고, 음악가의 세밀한 감성으로 커피를 로스팅하고 추출하는 것인지 커피맛이 섬세하게 느껴졌다. (가게 안에서 로스팅은 하는것같지 않았고 다른 곳에서 해오는 것 같다.) 이런 상큼한 맛이라면 아이스아메리카노로 마셔도 맛있을 것 같아 추천을 받아 캡슐커피를 구매했다. 물론 매장에서 직접 먹는것만큼의 맛은 안나오겠지만 출산 이후 외출할 수 없을 때를 대비해 하나 구매해보았다. 드립백과 캡슐을 고민하다가 캡슐을 구매했는데 드립백도 맛보시라고 1개입을 선물로 받았다. 오랜만의 맑은 날씨에 산책하는 것이라 몸도 가벼웠는데 내 취향에 맞는 맛있는 커피도 맛보고 선물도 받아서 기분이 상쾌해졌다. 이제 출산이 딱 한 달 남았는데 남은 시간을 선물같이 생각하며 일상을 즐겨야겠다. 

오늘도 평화로운 서부지방법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