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일상] 아현역 분위기있는 카페, 낙랑파라 아현점

오키짱 2023. 3. 21. 20:01
반응형

낙랑파라 건물이 맞닿은 골목 구석에 고양이들이 잔뜩 살고있다.

낙랑파라 아현점

02-356-3583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31길 20

 

 

맛집을 참 찾기 힘든 아현역 근처로 이사온지 6개월이다. 동네 산책을 살살 해보니 이 동네에 스타벅스 말고도 멋진 카페를 몇 군데 발견하게 되었다. 이 카페는 며칠 전에 남편이 나랑 다투고, 기분을 삭히려 혼자 동네를 산책하던 중에 발견했다고 했다. 여기는 펫 동반이 가능한데, 건물 옆 작은 틈에 고양이들의 집이 있는 것처럼 수많은 고양이들을 보았다. 아현역 1번출구에서 대로 옆의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오른편에는 높은 새 아파트가 있고 왼편으로는 작고 오래된 건물의 옛스러운 가게들이 있다. 언덕을 따라 올라가면 머리방, 슈퍼, 두부가게, 작은 갤러리 들이 있다. 낙랑파라는 낡았지만 새것같은 요즘 유행하는 뉴트로 스타일의 카페이다.

 

 

메뉴가 다양했다. 커피를 못 마셔도 선택지가 다양해 좋았다.

 

 

낡은 느낌의 새 오디오
일요일 오후라 그런지 잠시 후 테이블이 가득 찼다.

 

강아지용 간식도 있고, 사람용 간식도 있다.

 

아인슈패너(대표메뉴) 와 아이스아메리카노

 

평소에는 아인슈패너를 즐겨 마시지 않지만, 이 날은 캠핑 철수하고 집에 돌아온 날이라 체력적으로 지쳐 달달한 커피가 땡겼다. 게다가 메뉴판에는 대표메뉴라고 써있으니 당장 주문. 커피 마실때도 가격을 크게 고려하는 나지만, 여기 와서 큰 고민없이 비싼 커피를 시키니 남편이 신기해했다. 어쩌면 분위기 탓일지도.

 

사람이 많은 시간이라 사진으로 찍지는 못했지만, 벽면에는 오래된 것 처럼 보이는 LP판이 진열되어 있었고, 한가운데의 주크박스에서는 음악이 나오는.... 그러고보니 가운데 LP플레이어에서 음악이 나온건가, 아님 매장 음향시설에서 나온건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음악도 잔잔하니 멋진 곳이어서 그런지 공부하는 새학기 학생들이 많았다. 매장의 튼튼하고 커다란 테이블에서 기분전환 삼아 커피마시며 공부하기 좋아보였다. 옆에는 경제학 책을 보는 사람이 있었는데, 학교때 생각이 나면서 시간이 비는 순간이면 책들고 카페에 가서 프린트물을 읽는 척 하며 핸드폰을 만지작 거렸던 때가 기억났다. 그리고 그때 못했던 공부를ㅋㅋㅋ 대학생 때로 돌아가 다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럼 내 앞에 있는 남편을 만나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 그냥 이 시간만 소중히 생각하기로 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