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울지숲속캠핑장
경기 김포시 하성면 오정동로 121-15
0507-1441-5537
14시 체크인, 11시 체크아웃
요즘 캠핑에 빠진 남편 덕분에 금요일 퇴근박을 해보았다.
회사 퇴근시간인 18시 30분에 강남을 출발해서 김포 경전철 운양역까지 부지런히 대중교통으로 달려가, 운양역에서 대기중인 남편의 차를 타고 25분정도 달려 여울지숲속캠핑장에 도착했다. 밤에는 도착하기 바빠 정신이 없었고, 식사와 간단한 술을 곁들이니 매너타임 23시가 되어 서둘러 잠을 잤다.
동화같이 아기자기하고 감성적인 캠핑장이라, 인기도 많고 예약하기도 무척 힘들었다고 한다. 이곳은 '쉼'을 중요시해서 체크인을 할 때도 주변에 피해주지 않도록 조용히 할 것을 강조하고, 예약할때도 4인이상은 못한다고 한다. 관리동에서 가장 멀리있는 사이트인 p1,p2 에서 지냈는데, 여기만 4인 예약이 가능하다고 했다. 어쩐지 캠핑장을 지나다닐 때, 젊은 부부가 가장 많았고 뛰어다니는 어린이들도 보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대부분의 캠핑장에서 고양이들이 왔다갔다 하면서 음식 주워먹고 큰 울음소리를 내는게 여간 신경쓰이는 일이 아닌데, 여기는 상주하는 고양이들도 교육을 잘 받았는지 밤에 시끄럽게 굴지도 않고, 음식이 있다고 사람에게 달려들지도 않는다. 관리동 옆에 놓여있는 밥그릇에는 항상 사료가 충분히 들어있다. 배가 고파 텐트앞을 어슬렁대서 깜짝 놀라는 일은 없을 것 같다. 그리고 관리동을 떠나지 않는 걸 보니, 아무래도 고양이가 체크인 전담 직원인 것 같기도 했다.
캠핑장에서 이웃 때문에 불쾌해 본 경험이 있다면 여길 방문하길 추천한다. 매너타임도 잘 지키지 않고, 여러 가족이 모여서 왁자지껄 떠드는 분위기는 절대 아니다. 조용한 숲 속에서 장작불 켜두고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고, 지글지글 고기가 익어가는 소리가 들리는 조용한 캠핑장이다. 캠핑장을 지키는 고양이들마저 매너있던 곳. 다시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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