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전 일찍 수원으로 출발했다. 벚꽃놀이 시즌이어서 길이 평소보다 많이 막히는 날이었는데, 어렵사리 도착하니 수원에도 꽃이 만발했다. 행궁동에 주차를 하고 길건너의 통닭골목으로 갔다. 12년전쯤에 갔을 땐 튼튼한 콘크리트 건물이 아니었는데, 용성통닭은 쓰러져가는 1층짜리 낡은 건물에서 입구에는 가마솥을 두고 사장님이 닭을 튀겼던 기억이 있다. 예전에는 호객도 많이 하셨던 것 같은데 지금은 거꾸로손님들이 줄을 서는 가게가 되었다. 나의 원픽은 진미통닭. 후라이드를 시키면 기본으로 주는 닭똥집튀김이 별미다. 생맥주도 빠질 수 없는데, 어린 사람들이 주로 가는 번화가에 빈티지한 인테리어의 맥주집에서 깨끗하게 주는 생맥주의 느낌은 아니다. 가게에서 카스 맥주를 도매로 떼오면 줄 것 같은 기본 500ml 잔..